(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 후 장중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17%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7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세에 안전자산이 힘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금리 하락에 달러화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하락했으나 대체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보합세로 출발해 장 초반 달러화와 역외 위안화 움직임, 수급을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금융시장 개장을 전후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질 수 있다.

중화권 주식시장 불안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위험회피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하락에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첫째 주 휴가철과 월초를 맞아 실수급이 제한된 가운데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물량이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비교적 안정되고 주요 통화 변동성도 제한된다면 미국 고용지표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원 변동성도 크지 않을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92.0선에서 등락하는 등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움직임과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도 1.18달러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6위안대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8%) 하락한 34,838.16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0포인트(0.18%) 떨어진 4,387.16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8.39포인트(0.06%) 오른 14,681.0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상원에서 대규모 인프라 지출안의 문구를 최종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경기 부양 기대가 커졌지만, 제조업 지표가 엇갈리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커지면서 상승폭을 되돌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5로 시장 예상치 및 전월 수치를 밑돌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장 마감 후에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5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90원) 대비 0.5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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