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시장의 금리 하락과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결정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뒤 나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장중 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입장이 나오지 않는 발언 휴지 기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다가,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 기자간담회나 물가설명회 등 공식 석상에서 매파 신호를 보내면 금리가 급등하는 사이클이 반복돼왔다.

지난주 후반부터 추세적인 커브 플래트닝 흐름이 주춤하고 강세와 약세가 번갈아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비슷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의 하루 확진자 수는 한 달 가까이 1천명 대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고, 수도권의 4단계 거리두기도 이어지고 있다. 8월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주 전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날 장 마감 뒤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불균형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가운데 금통위의 무게추가 어디에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국인은 7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조 내외의 유입세를 보였다가 최근 며칠간은 순유입이 거의 없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전일 통화안정증권의 대규모 만기와 공모주 청약 자금 등의 영향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6%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전문가 예상치 조사결과는 전년대비 2.4%, 전월대비 0.0% 증가였다.

오전 10시 30분경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이 나온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드니 지역을 봉쇄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RBA가 정책 동결을 넘어 자산 매입 확대 등 비둘기 기조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56bp 내린 0.1722%, 10년물 내린 5.00bp 하락한 1.1782%에 거래됐다.

IHS 마킷이 발표하는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ISM 제조업 PMI는 59.5로 전월치를 하회해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8%) 하락한 34,838.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0포인트(0.18%) 떨어진 4,387.1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9포인트(0.06%) 오른 14,681.07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5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90원) 대비 0.5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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