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 우려와 더불어 고용시장 회복 지연 가능성이 꾸준히 불거졌지만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이면서 채권수익률은 등락을 거듭했다.

달러화 가치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델타 변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천9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4배 증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만625명으로 집계돼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실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앞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며,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 푸드도 모든 미국 내 근로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 후반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이르면 오는 10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이날 미셸 보우만 이사는 한 걸음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보우만 이사는 고용시장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치유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것이 많다"며 "최근 고용의 고무적인 속도에도 고용은 여전히 예전보다 한참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일부 사람들은 일자리 확보와 업무 라인 변경에 대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노동력에 다시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돈다. 5월 공장재 수주도 1.7%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5,11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3포인트(0.55%) 뛴 14,761.2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장 초반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에서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70%를 넘은 가운데, 뉴욕주가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실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앞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 푸드는 모든 미국 내 근로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했으며, 미국 자동차 업체 근로자들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천9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4배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인프라 지출안이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미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최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출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해당 지출안에는 5천500억 달러의 신규 지출이 포함된 것으로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회 전에 이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조기 긴축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회사 분기 실적이 순익으로 전환된 데다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뛰었다.

랄프 로렌의 주가도 분기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올랐다.

반면 클로록스는 2022회계연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격 인상 소식과 5일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특히 이날 회사가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용 자사 '메신저 리보핵산(mRNA)-1345' 백신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패스트 트랙(신속 심사) 지정을 허가했다고 밝혀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RSV는 감기와 비슷한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24% 이상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잔고를 대표하는 피델리티 계정에서 로빈후드의 주식은 이날 거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도 로빈후드가 상위에 노출돼 주가는 공모가 38달러를 뛰어넘어 46달러대에서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8%가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해당 지표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 비율이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헬스, 산업, 금융,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통신 관련주만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섹터가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뉴우시 리테일 멀티에셋 펀드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기적으로 주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정당화해주는 매우 강한 실적 시즌이었다"라며 "통상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웃돌지만, 2분기에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포인트(7.30%) 하락한 18.0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92bp 오른 1.18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02bp 상승한 0.176%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12bp 내린 1.85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99.71bp에서 100.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전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일 델타 변이 확산과 경제 성장 우려에 하락한 후 오후에는 소폭 반등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전 한때 1.15%대로 낮아지기도 했지만 1.18%대로 레벨을 높였고, 30년물 수익률은 1.82%대까지 하락한 후 1.85%대에서 움직였다.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겹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됐다.

미국 뉴욕을 비롯한 주요 지역은 물론 월마트, 타겟 등 민간 기업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다시 생겨났다.

미 재무부는 지난 7월31일자로 부채한도 상향조정 또는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재무부는 3분기에 약 6천73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셸 보우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오후 2시(동부시각) 중앙은행 총재 후원 연구 세미나에서 고용시장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만 이사는 "고용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치유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것이 많다"며 "최근 고용의 고무적인 속도에도 고용은 여전히 예전보다 한참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일부 사람들은 일자리 확보와 업무 라인 변경에 대해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노동력에 다시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보우만 이사가 고용시장 회복에 한 걸음 물러선 입장을 보인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는 가을에는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이르면 오는 10월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그것은 다음 두 번의 고용 보고서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라며 "그것들이 지난번처럼 강하게 나온다면 (긴축에) 필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그렇지 않다면, 두달 정도 (긴축을)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에 앞서 경제지표의 진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번주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지표 결과가 예상을 밑돌 때마다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6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돌았다.

하지만 저금리에 주택가격이 급증하면서 미국의 총 가계부채는 2분기 말 기준 14조9천6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8천120억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증가폭은 3천130억 달러로 2007년 2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고용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에 채권 수익률이 좀처럼 오르지 못한다고 봤다.

한편, 은행권을 비롯한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부채와 일치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도 수익률 하락에 한 몫했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채권시장이 뭔가 앞으로 불길함을 느끼고 있는지, 최근 움직임이 기술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성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공격적인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도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은행을 비롯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최상위 담보로 국채를 쓸어담아야 하는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티식스 인베스트먼트의 가렛 멜슨 전략가는 "고품질 채권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그렇게 낮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연금펀드, 보험회사, 부채를 일치시켜야 하는 모든 법인은 가격과 상관없이 듀레이션을 매수해야 하며, 이것이 지난 몇 달 동안 나타난 것의 일부"라고 짚었다.

물론, 경제성장 둔화를 예상하는 시장의 불안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신중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벤 제프리 금리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물결은 정상으로 돌아가는 다음 스텝의 시기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뉴 노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팬데믹 관련 공급망 붕괴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트리거가 됐지만, 일시적이고,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자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은 목표에서 멀기 때문에 연준의 새로운 프레임워크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채권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나벨리에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다우존스에 "미국 국채수익률의 급격한 하락은 초현실적"이라며 "하락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것 같으며,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QE) 정책의 수혜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채권시장의 수익률이 1% 가까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05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00엔보다 0.245엔(0.2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66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20달러보다 0.00059달러(0.0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40엔을 기록, 전장 129.74엔보다 0.34엔(0.2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064보다 0.01% 하락한 92.052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인 뒤 혼조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장초반까지 전날대비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미국채 실질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 수준을 잇달아 경신하면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가운데 미국채 10년물은 연 1.17%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사상 최저치 수준 언저리에서 횡보했다. 미국의 지난 7월 제조업 활동도 예상치를 밑도는 확장세를 보였다. 오는 4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치를 밑돌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달러화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병원 입원 환자가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N 등은 2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며 델타 변이 등으로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지난 2월 "겨울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 환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2월 27일 이후 처음이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었다.

다만 전면적인 봉쇄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제한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상황과 관련해 심각성을 언급하면서도 봉쇄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수요 감소 등으로 한때 지난 5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08엔대로 진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도 안전 통화인 엔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조 마님보는 "스위스 프랑화와 엔화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특히 델타변이가 확산하면서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실망의 표시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자산 회귀에도 (안전자산인)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 못한 것은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어제 7월 ISM 제조업 PMI가 둔화된 이후 이 고수익 통화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시작하기 전에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미국채 수익률 및 미국 금리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외환 투자자들은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 포지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중앙은행 심포지엄이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과거에도 연준의 주요 정책 발표의 장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양적 완화의 테이퍼링 시기와 범위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98%) 하락한 배럴당 7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 CNN 방송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며 델타 변이 등으로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지난 2월 겨울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입원 환자가 5만 명을 넘은 것은 2월 27일 이후 처음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천9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4배 증가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움직임이 확산하면 원유 수요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실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앞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 푸드는 모든 미국 내 근로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했으며, 미국 자동차 업체 근로자들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올해 유가가 WTI와 브렌트유 기준으로 모두 48%가량 올랐다며 기업들의 사업장 재개로 경제 성장이 다시 재개된 데다 소비자들의 휘발유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절제된 증산도 이 같은 유가 상승세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에는 OPEC+ 산유국들은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성장세는 델타 변이와 불확실한 경제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에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에세이 창립자는 원유 상승을 이끈 수요 부문이 무너진다면 올해까지의 상승률을 계속 끌고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현 펀더멘털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있어 전망에 있어 중립적 관점을 유지한다"라며 "WTI 가격이 배럴당 66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77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재고 자료를 주목하고 있다.

S&P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0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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