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국채수익률은 7월 ADP 민간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하락폭을 키웠지만,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2023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반등했다. ISM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수익률 하락폭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달러화 가치도 강세로 급반전했다. 부진한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연준 2인자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급하게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7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 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인 68만 명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만3천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84만5천 명으로 6월 기록한 85만 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DP 고용이 부진하면서 고용 보고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서비스업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엇갈렸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59.9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인 59.8보다 소폭 올랐으나 6월 확정치인 64.6보다 하락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 PMI는 64.1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5도 웃돌았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2023년 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조기 긴축 우려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물가와 고용에 대한 자신의 전망이 현실화하면 2022년 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2023년에 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이 연준의 새로운 평균 물가목표제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73포인트(0.92%) 하락한 34,792.6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9포인트(0.46%) 떨어진 4,402.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4포인트(0.13%) 오른 14,780.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고점을 높이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민간 고용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7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 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인 68만 명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만3천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표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는 한발 물러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 집계 기준으로 3일 하루 평균 9만2천 명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2주 전보다 139% 늘어난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 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국제 오토쇼를 취소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 등을 제한했다.

이날 국채 시장은 민간 고용 지표 부진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가격에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17%대에서 이날 1.13%대까지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가격은 오르고 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GM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올해 전체 조정 순이익 전망치는 상향됐다.

CVS헬스는 2분기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조정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회사가 유럽연합(EU)과 2억 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18% 이상 올랐다.

전날 20% 이상 급등했던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한때 80% 이상 올라 장중 거래가 몇 차례 중단됐다. 로빈후드 주가 급등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전날 캐시 우드의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로빈후드 주식 8만9천622주를 사들였다는 소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로빈후드는 온라인 주식 토론방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도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종목 중 하나였으며 개인 투자자들이 널리 이용하는 피델리티 주식 거래 사이트에서도 거래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50% 오른 7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38달러 대비 85% 오른 수준이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고, 산업, 필수 소비재, 자재, 금융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11개 섹터 중에서 기술주와 통신주만이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우려에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찬 맥케이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성장세가 여전히 강한 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회복의 초기 단계만큼 강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발표해왔던 매우 강한 실적을 지속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여전히 꽤 강한 실적 주기 단계에 있지만,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39%) 하락한 17.9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bp 하락한 1.17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02bp 오른 0.176%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8bp 내린 1.840%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100.6bp에서 99.5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고용지표로 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시작을 앞두고 고용시장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이날 미국 7월 ADP 전미고용보고서 민간고용에 이어 오는 5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 오는 6일에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발표된 ADP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7월 민간고용은 33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월가 예상치는 65만3천 명 증가였는데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ADP연구소의 네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회복은 계속 고르지 못한 진전을 나타내고 있다"며 "7월 급여 데이터는 일자리 증가세가 2분기에 뚜렷한 둔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ADP 민간고용 둔화 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13%대로, 3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80%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나온 ADP 고용지표와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가 다를 경우도 많아 ADP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은 소화된 상태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ADP 민간고용 부진으로 하락폭을 키운 후 다시 급반등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가 64.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60.5였다.

특히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을 하면서 채권수익률 반등에 힘을 실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은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며 2023년에 예상대로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3%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할 경우 장기 인플레 목표의 완만한 오버슈트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 위험은 위쪽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올해 GDP 성장률은 7%, 내년에는 3.3%로 예상했고, 실업률은 2022년 말까지 약 3.8%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주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경제 진행 상황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금요일인 오는 6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월가 예상치는 84만5천 명 증가, 실업률 예상치는 5.7%다.

델타 변이 우려는 여전히 국채수익률을 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내에서는 백신 의무화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재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확진자 수의 9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캔자스, 아이오와, 미주리 등을 포함한 중서부 지역의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직원들에 백신 접종을 할 것을 요구하면서 보상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백신 접종하는 직원에 1천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전일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도시인 우한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가 곧 시작되어야 한다"며 "자산매입을 빨리 줄이면 연준에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유연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8개월간 테이퍼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 재무부는 오는 11월부터는 국채발행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클로리다 부의장의 의견은 장 초반 ADP고용보고서에 따른 우려로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ADP 고용보고서의 실망스러운 33만 명 증가는 여전히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ADP가 공식 비농업 고용 수치를 항상 잘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볼 가치가 있기 때문에 (비농업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밑돌 위험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46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55엔보다 0.406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39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661달러보다 0.00269달러(0.2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58을 기록, 전장 129.40엔보다 0.18엔(0.1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052보다 0.23% 상승한 92.26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에서 강세로 급반전했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내년 말까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2023년에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달러화는 오전까지 부진한 민간 고용지표 등의 영향으로 약세폭을 확대했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만3천 명 증가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부진한 민간고용 증가가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시장은 7월 민간고용을 오는 6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의 맛보기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3bp 이상 하락한 연 1.13% 언저리에서 호가가 제시됐다가 1.21%까지 반등한 뒤 1.17% 언저리에서 거래를 마쳤다.

고용이 당초 전망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파장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델타 변이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 명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6시30분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14만9천여 명이다. 세계인구(77억5천284만여 명)의 약 2.5%가 확진된 셈이다. 지난 1월에 1억 명을 넘어선 지 불과 7개월 만에 두 배가 된 셈이다. 원조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등장에 따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93%를 델타 변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3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유전자 시퀀싱 결과, 델타 변이로 확인된 사례는 93.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TD 증권의 수석 통화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ADP 보고서는 정부의 고용보고서를 점치는 데 엇갈린 행보를 보여 왔지만 "이번에 예상치를 밑돈 것은 오는 6일 고용보고서에 대해 시장이 조금 더 긴장할 정도로 실질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오는 6일 미국 고용보고서가 이번 주 시장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ADP 고용보고서가 맛보기를 제공하겠지만 달러화가 크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1달러(3.4%)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WTI 가격은 한때 3.84% 하락한 배럴당 67.85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한때 3%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70.18달러까지 밀렸다. 이 역시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였다.

유가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맞물려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1명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여러 도시가 봉쇄령을 내리거나 항공과 철도 운행 등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코로나19 확산지였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16개 주택단지를 봉쇄하고, 주민 1천200만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지시했다.

허난성 정저우는 봉쇄 지역을 확대하고 지난 주말부터 전 주민 대상 코로나 검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도 최근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신규 감염자는 12만7천976명을 기록했고 3일에는 10만6천557명으로 집계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람브레츠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의 수요 위험이 가장 큰 주제다"라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에서의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라며 "이는 최근 유가에 상당한 하락 압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재고도 깜짝 증가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62만7천 배럴 증가한 4억3천922만5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70만 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줄어들다 16일로 끝난 주간에 9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줄었으나 한주 만에 또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재고는 529만1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83만2천 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16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5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담당 이사는 마켓워치에 "정제 가동률이 2주 연속 하루 1천600만 배럴 밑으로 유지되고 있고, 수출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이 계속 강세를 보인 것이 지난 3주 중에서 2주간 원유 재고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라며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이번 자료의 부정적 부문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정점에 달하면서 내재된 휘발유 수요가 뛰어올랐다"라며 "다만 정제유 수요가 크게 하락하면서 정제유 재고는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늦게 발표된 미 석유협회(API) 원유 재고는 지난주 87만9천 배럴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58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71만7천 배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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