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민간고용지표의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명 늘어 예상치 65만3천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ADP 보고서는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지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민간 고용의 부진에 미국 채권시장은 일단 강세로 반응했다.

장중 하락했던 미국 금리는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내년 말까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이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은 마이너스(-) 실질금리의 최저치 경신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미국 채권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오는 11월부터 국채발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부차입자문위원회(TBAC)에 따르면 줄어드는 발행 금액은 3천500억 달러 수준이다.

미 재무부는 발행 규모 조정하는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자금 수요보다 조달 능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회의 부채한도 유예 협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0.1802%, 10년물 금리는 0.9bp 상승한 1.1838%에 거래됐다.

국내 장중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움직임과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거래 움직임을 환율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전일 9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천649명으로, 밤 시간대 증가폭을 감안하면 총 확진자 수는 1천700명~1천800명대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장 마감 뒤에는 영란은행(BOE)의 금리결정 회의가 있다. BOE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힌트는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73포인트(0.92%) 하락한 34,792.6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9포인트(0.46%) 떨어진 4,402.6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24포인트(0.13%) 오른 14,780.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4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3.6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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