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달러화는 실망스러운 민간 고용지표에 약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에 다시 강세로 반응했다.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연준의 긴축 우려를 덜어냈다. 7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3만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65만3천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간밤 91.8선까지 하락하며 레벨을 낮췄으나 이후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매파 발언에 다시 상승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며 "2022년, 2023년에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의장의 발언에는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할 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달러 인덱스는 다시 92.2선으로 올라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에 근접했으나 1.18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6.46위안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40원 선까지 낙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1,145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 부진과 연준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방향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 발표될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에 힘입은 달러 강세에 장중에는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겠지만, 강한 동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날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미국 증시가 고용 부진에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달러-원 방향성이 달린 모습이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 강화에 1.34% 오른 3,280선으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18%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73포인트(0.92%) 하락한 34,792.67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49포인트(0.46%) 떨어진 4,402.66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9.24포인트(0.13%) 오른 14,780.53으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3.6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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