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14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미국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94만3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84만5천 명을 큰 폭 웃돌았다.

6월 고용도 85만 명 증가에서 93만8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7월 실업률은 5.4%로 시장 예상치 5.7%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가 다시 커졌다.

달러 인덱스는 92.8선으로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상당폭 상승하며 다시 1.3%대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7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준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고용지표의 충족 여부가 중요했던 만큼 이번 고용지표 호조는 시장이 다시금 테이퍼링 기대를 키워나갈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이달 말 예정인 잭슨홀 회의를 기다리는 관망 심리가 한동안 시장을 관통하는 주요 심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7달러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로 레벨을 높여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6원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움직임을 반영하며 1,14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 매도 포지션이 다소 힘을 받으며 환율을 1,140원대 초반으로 낮췄지만, 달러 강세에 힘입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고용 호조에 위험 심리도 힘을 받는 만큼 상단도 막히면서 1,140원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상승폭을 결정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미국 증시 호조 등에 매수 분위기를 이어갈지 살펴야 한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5천억 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CPI)와 소비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6.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2.10원) 대비 3.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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