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 출발해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소비자물가지표(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조기 자산 매입 축소 발언이 더해지면서 테이퍼링 임박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CPI가 강한 물가상승 압력을 확인시켜 준다면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증폭될 수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35%대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93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1.17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로 소폭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53원대로 상승했다.

미 고용 서프라이즈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물가지수 기대 등으로 인한 테이퍼링 임박 경계가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점은 위험회피 심리를 증폭시키며 신흥국 통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7개 국가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단계로 상향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던 이스라엘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 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접종 속도가 더딘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만큼 원화 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심리 위축 등에 1,150원대 초중반으로 갭업 출발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엇갈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은 이날도 외국인 매도 등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 분위기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나올 경우 달러-원 레벨을 추가로 높일 재료가 될 수 있다.

다만, 미국 물가지수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상승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단에서 대기하던 이월 네고물량과 당국에 대한 경계심리 등이 저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간밤 미국 상원에서는 1조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이 통과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3.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9.80원) 대비 3.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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