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으나 지수별로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고점을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견조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국채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CPI를 확인한 뒤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은 뒤 CPI 발표 직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 유가는 백악관이 산유국들에 원유 생산을 늘릴 것을 압박했다는 소식에도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3%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인 5.4%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모두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각각 0.4%, 4.4% 상승이었으며, 지난 6월에는 각각 0.9%, 4.5% 오른 바 있다.

중고차 가격이 전월보다 0.2% 오르는 데 그쳐 전달 10%를 웃도는 상승세에서 크게 완화됐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긴축 우려가 완화돼 주가가 초반 안도 랠리를 보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이어졌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 위원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에는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및 보육 관련 투자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예산 결의안은 민주당이 자력으로 공화당의 지지 없이 법안을 가결하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 발동을 위한 첫 단계로 법안의 대략적인 목표치와 한도만 설정한 법안이다.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0포인트(0.62%) 오른 35,484.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25%) 상승한 4,447.7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95포인트(0.16%) 하락한 14,765.1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개장 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평가에 안도했다.

미 노동부는 7월 C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3%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만 예상치를 약간 웃돈 것이지만, 이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모두 밑돌았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각각 0.4%, 4.4% 상승이었으며, 지난 6월에는 각각 0.9%, 4.5% 오른 바 있다. 중고차 가격의 전월보다 0.2% 오르는 데 그쳐 전달 10%를 웃도는 상승세에서 크게 완화됐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는 긴축 우려가 완화돼 초반 안도 랠리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물가 상승세가 경제 재개와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이를 시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상원이 전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승인한 것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 상원은 이날에는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및 보육 관련 투자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을 가결했다.

예산 결의안은 민주당이 자력으로 공화당의 지지 없이 법안을 가결하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 발동을 위한 첫 단계로 법안의 대략적인 목표치와 한도만 설정한 법안이다.

인프라 법안과 함께 3조5천억 달러 규모의 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하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종목 중에 모더나 주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정적 보고서에 15%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자재와 산업,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S&P500지수 11개 섹터 중에서 헬스 관련주만 하락하고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해 현 주가 수준을 정당화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 지표와 관련해서는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전망을 정당화해줄 것으로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분기) 실적이 놀라웠다"라며 "이번에는 정말로 기대를 웃돌았다. 주가가 현 수준인 데는 많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날 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너무 느긋한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쪽 투자자들은 약간 정당성을 입증받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4.35%) 하락한 16.0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4bp 하락한 1.34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94bp 내린 0.213%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25bp 오른 2.00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11.08bp에서 112.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7월 CPI 숫자에 집중됐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였던 만큼 7월 CPI 수치도 견조하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요건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국채수익률은 7월 소비자물가(CPI)가 2008년 이후 최대폭을 유지하면서 상승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5.4%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 각각 0.5%, 5.3%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대비 상승률인 5.4%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4.3%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4.4%를 소폭 밑돌았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CPI가 나오기 전에 1.36%대로,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대로 상승한 상태였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24%대에서 움직였다.

CPI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5%대로,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9%대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2년물 국채수익률도 0.23%대로 레벨을 낮췄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6월과 7월에 정점을 찍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제 재개로 인해 급등했던 물가가 여름을 지나면서 절정을 지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불거졌다.

이날 오후 국채수익률은 10년물 국채입찰에 수요가 몰리면서 하락 곡선을 그렸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강했다. 발행금리는 1.340%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1.372%보다 낮게 정해졌다. 응찰률은 2.65배로, 6개월 평균인 2.42배보다 높았다.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7.25%로 6개월 평균인 61.5%를 크게 웃돌았다. 직접 낙찰률은 13.12로 평균 17.8%보다 낮았다. 외부 수요가 많았던 만큼 딜러들이 가져간 비중은 9.63%로 평균 20.7%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전에 1.36%대였으나 1.32%대로, 30년 국채수익률은 2.0%대에서 1.99%대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오전에 0.24%대에서 0.21%대로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테이퍼링 발언도 이어졌다.

강연이 예정돼 있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는 별다른 정책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 9일에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4분기 이전에 자산매입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경제가 지금부터 9월 회의 사이에 내가 예상한 대로 펼쳐진다면, 나는 9월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내 의견"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경제 회복에 따라 비상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설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지표 호조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테이퍼링 시작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지, 높은 수준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쟁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삭소마켓츠의 마이크 오웬스 글로벌 세일즈 트레이더는 "(CPI)숫자가 예상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CPI 발표 이후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프라이빗뱅크의 샘 자이프 FX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면서 재개된 섹터에서 단기간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당 부문을 넘어 임금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기 시작한다면, 연준이 귀를 기울이고, 좀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CPI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수치로 추가적인 물가상승 두려움 때문에 연준이 위기 시대의 행동을 철회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41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590엔보다 0.174엔(0.1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42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199달러보다 0.00223달러(0.1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7엔을 기록, 전장 129.57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3.071보다 0.19% 하락한 92.890을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전날 수준인 연 1.34%에 호가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지는 않은 데 안도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거나 부합했다. 7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인 5.4%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4.4% 상승을 모두 0.1%포인트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파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월가가 델타 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7%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델타변이의 특징과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접근법을 고려하면 경제 충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내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델타변이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가 중국내 소비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3분기 소매 판매 증가 전망치를 12%에서 8.5%로 내려 잡았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CNBC '더 익스체인지'에 출연해 "만약 경제가 지금부터 9월 회의 사이에 내가 예상한 대로 펼쳐진다면, 나는 9월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내 의견이다"라고 말했다.

역시 매파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에스더 총재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보스틱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고, 고용시장이 개선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자산매입 축소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7월 CPI 보고서는 조만간 연준의 채권 매입을 조만간 되돌릴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다음 달 고용 보고서가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 9월까지도 고용 보고서가 인상적이지 않을 경우 테이퍼링은 연말께로 밀려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연구 책임자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금요일 기대 이상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 보고서가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QE(양적 완화) 축소와 정책 정상화에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그는 "게다가, 미 상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패키지를 통과시켰다"면서 "따라서 연준이 미국채 매수 축소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채 발행 물량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분석가인 제인 폴리는 "투자자들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여전히 코로나19가 매우 명백한 상황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뉴스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로화가 2021년 최저치를 경신할 경우 "이에 따른 결과로 달러화는 강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6센트(1.41%) 오른 배럴당 6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백악관의 증산 압박 보도와 미국의 원유재고 수치 등을 주시했다.

외신들은 이날 백악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 협의체에 증산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OPEC+ 관련 산유국들과 가격 결정에 있어 경쟁적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적인 에너지 시장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며 "OPEC+ 산유국들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경기 회복을 위해 OPEC+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WTI 가격은 개장 초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유가는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44만8천 배럴 감소한 4억3천877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60만 배럴 감소였다. 예상보다 적게 줄었지만, 전주 360만 배럴 이상 증가한 데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유재고는 5년 평균치보다 6%가량 낮은 수준이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도 전주 대비 32만5천 배럴 감소한 3천460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80만 배럴가량 늘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에 나타난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이것이 글로벌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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