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잭슨홀 심포지엄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선호가 불거진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91bp 하락한 1.34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84bp 상승한 0.242%를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42bp 하락한 1.93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11.5bp에서 109.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시작 일정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줄지에 집중하고 있다.

전일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캔자시스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CNBC에 "테이퍼링은 혼란을 주지 않는다"며 "시작할 때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언급해 테이퍼링 기대를 키웠다.

보스틱 총재는 "첫 금리 인상은 2022년말"이라고 예상하며 "경제가 많은 회복을 이뤘으며, 고용시장은 필요한 진전 기준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높은 인플레이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봤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테이퍼링에 힘을 실었다.

하커 총재는 CNBC에 출연해 "늦기 전에 일찍 테이퍼링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연준의 채권매입은 지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과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된다.

7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3% 상승해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가격지수도 7월에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면서 이번에 구체적인 테이퍼링 일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시장은 9월 발표를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LBBW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채권매입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적어도 시장이 연준의 퇴장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톰 그라프 채권 대표는 CNBC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양적완화(QE)의 이익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머니 마켓에 일부 해를 끼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 이날 "11월에 테이퍼링에 대한 공식 발표 후 12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7월 FOMC 의사록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구성과 속도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