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번주에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74bp 하락한 1.32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79bp 오른 0.225%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21bp 하락한 1.912%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11.8bp에서 110.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0일에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했지만 이번주에는 소폭 하락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전장보다 하락했고,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0일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기대는 여전하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4일 발표될 미국 8월 CPI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지만 시장의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번주들어 CPI에 이어 오는 16일에는 미국 8월 소매판매, 오는 17일에는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된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월 21~22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11월 테이퍼링 시작 발표에 앞서 테이퍼링을 위한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관련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일찍 테이퍼링에 착수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연내 시작하고 싶으며, 시장을 동요시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운영될지 사전에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12개월 정도면 테이퍼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니크레디트는 "이번주에 CPI, 소매판매, 미시간대학교 데이터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관찰할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실질 수익률과 브레이크이븐레이트의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유니크레디트는 "지난주에 실질수익률은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하락했고, 브레이크이븐레이트는 높아졌다"며 "성장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투자자들이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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