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최근 들어 외국인의 환헤지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은 집행부(이하 한은)는 당시 금통위에서 "최근 들어 환헤지를 하지 않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역외 NDF 매입이 증가하면서 외화자금 공급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차익거래 유인이 낮아져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이 유출할 수 있다는 한 금융통화위원의 우려에 대해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또 "테이퍼링이 예상 밖으로 전개되거나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 외화자금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에도 외은지점 등이 본지점 차입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도 있는 만큼 외화자금시장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물가 압력이 내년에도 완만하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오던 관리물가가 내년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감안해 관리물가에 의한 물가 하방압력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관리물가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내년에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번 추경의 현금지원 규모가 작년 5월 추경에 비해 큰 만큼 기대한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추석 연휴 전에 지원금의 90% 이상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인 가운데 재난지원금이 즉각 소비로 이어졌던 지난해의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된다고 보면 추경 효과는 올해 3분기에서 4분기에 걸쳐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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