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한 직후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장기금리가 급락한 부분을 반영했다. 장중 실시되는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매입)도 수급상 긍정적인 재료다.

다만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대량 매도하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틱 오른 110.11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716계약 샀고, 외국인이 4천228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틱 상승한 126.52를 나타냈다. 은행이 801계약 샀고, 외국인이 905계약 팔았다.

이날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 장기금리가 큰 폭 하락한 데 연동됐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1bp 오른 0.2170%, 10년물 금리는 3.46bp 급락한 1.2913%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발표된 8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올랐다. 지난 7월 상승률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전일 장 마감 뒤 나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으로 소화됐다.

이날 장중 예고된 국고채 바이백 2조 원은 강세 재료로 꼽힌다. 최근 약세가 심화한 1년 부근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국채 금리가 빠졌는데 국내 금리는 디커플링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스와프 시장에서 비드가 나오는 것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로 시장에서 드라이브 걸 만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을 바꾸지 않으면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날 국고채 바이백도 있고 해서 한 번 정도는 강세 기회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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