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단기 하단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국내 추석 연휴와 이에 겹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에 전반적인 거래 동력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상하단이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도 실수급을 중심으로 한 수급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레벨이 낮아진 만큼 결제수요가 더 적극적으로 들어오며 하단을 높일지 아니면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이 상단을 누를지 살펴야 하지만, 어느 경우든 레인지 장세다.

전일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하락에도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는 외국인 기조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도 살펴야 한다.

주요 통화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역내시장에서 주요 통화 연동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으나 밤사이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만큼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금융시장은 지표 부진 속에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치면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던 가운데 산업생산 등 지표가 부진해 강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8월 수입 물가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다시 1.30%대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92.4선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2위안대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6.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70.50원) 대비 4.15원 내린 셈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표 부진에도 유가 상승에 에너지 관련주가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82포인트(0.68%) 오른 34,814.3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5포인트(0.85%) 상승한 4,480.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77포인트(0.82%) 오른 15,161.53으로 마쳤다.

한편, 전일 오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규탄했다.

다만, 전일에도 이날도 북한 이슈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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