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축소하며 1,170원대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위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가 약세 등을 반영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과 같은 1,170.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화 약세에 1,16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했다.

1,166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코스피 하락과 결제 우위에 꾸준히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상승에도 0.7%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억 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다시 92.5선으로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오전 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6.43위안대로 올랐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으나 이는 오히려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를 늘려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면서 소강상태다.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우위인 가운데 1,170원 선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1,170원 선에서 공방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낙폭을 되돌렸다"며 "다만, 이날 코스피 약세는 오전장에서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오후에도 1,170원 부근에서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0엔 하락한 109.30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62달러 내린 1.1810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6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81.93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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