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디폴트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1% 넘게 하락했다.



◇ 중국 = 중국 주식시장은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부동산 업종이 헝다 사태를 둘러싼 투자자 우려로 인해 떨어지면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내린 3,607.09로, 선전종합지수는 1.95% 하락한 2,43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에서는 부동산 업종이 2.67%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선전에서도 건설(-2.41%)·부동산(-2.34%) 업종이 하락했다.

홍콩에서도 부동산 주식이 급락 중인데, 벽계원·CK에셋홀딩스·용호부동산·화룬부동산 등이 장중에 4% 넘게 미끄러졌다. 특히 헝다가 10%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중국 최대 디벨로퍼 중 하나인 헝다는 과도한 부채에 흔들리고 있다. 헝다의 총부채는 우리 돈으로 약 350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정부가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려고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을 제한하자 돈줄이 말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경제발(發) 충격을 우려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65.36포인트(1.46%) 하락한 24,667.85에, H 지수는 130.73포인트(1.46%) 내린 8,805.80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급등세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88.37포인트(0.62%) 내린 30,323.34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6.23포인트(0.30%) 떨어진 2,090.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개장 이후 간밤 뉴욕 증시의 강세를 추적하며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 상승 폭을 계속해서 줄여나가다가 하락 전환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도쿄 시장이 최근 몇 주간의 급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며 차익 시현을 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온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4일 1990년 8월 이후 31년 만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증권, 정보통신, 부동산 관련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일본 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9.270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증시 마감 무렵에는 109.50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5.30포인트(0.43%) 내린 17,278.70에 장을 마쳤다.

소폭 오른 채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중 반락해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가 2% 안팎으로 내리고 있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와 푸방금융지주가 0.4%, 1.0% 내렸고, 훙하이정밀도 0.9%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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