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락(금리 상승)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시그널이나 향후 금리인상을 위한 예측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는 가운데, 소매판매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다.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35%대까지,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0%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 가치는 경제지표 호조와 국채수익률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날과 같은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감소를 웃돈 것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실업 지표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 명 증가한 33만2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 명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9.4에서 30.7로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1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유로존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에서 약 2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으면서 10년물 독일 분트 수익률은 -0.3% 부근으로 올랐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07포인트(0.18%) 하락한 34,751.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0.16%) 떨어진 4,473.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9포인트(0.13%) 오른 15,181.9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으나 최근 들어 발표되는 지표는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8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감소를 웃돈 것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에서 1.8%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 지표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 명 증가한 33만2천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2만 명을 웃돌았다.

지난 4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31만 명에서 31만2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3만5천750명으로 직전주 수정치 대비 4천250명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8월 고용보고서 둔화 이후 고용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계속될 추세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19.4에서 30.7로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기업재고(계절조정)는 전월대비 0.5% 늘어난 2조695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0.5% 증가에 부합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채권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느 정도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소매판매 지표가 견조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경제 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오후 들어 금리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나스닥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로 자재, 에너지,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하락했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기술주가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안 요인이 변하지 않은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 연구소 대표는 CNBC에 "걱정의 벽이 점점 더 오르기 힘들어지고 있다. 걱정의 깊이와 폭이 커지고 있고 시장은 어쩌면 지쳐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해켓은 "시장이 직면한 스트레스 요인들은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라며 "델타 변이, 공급망 차질과 구인난에 따른 실적 역풍, 순풍에서 역풍으로 전환되고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 중국을 둘러싼 버블 우려 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8.6%로 반영했다.

해당 기간까지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3%,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3.1%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포인트(2.18%) 오른 18.6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58bp 상승한 1.33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3bp 오른 0.22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7bp 상승한 1.88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09.0bp에서 111.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9월 FOMC 회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회의 전에 나오는 경제지표들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날은 미국 8월 소매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7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됐다.

오전에 발표된 미국 8월 소매판매는 예상 밖 호조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감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준이다.

소매판매 지표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35%대까지,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90%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2년물 국채수익률도 한때 0.23%대로 올랐다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다른 지표들도 나쁘지 않았다.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도 30.7로 월가 예상치 18.7을 크게 웃돌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3만2천 명으로 월가 예상인 32만 명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4일로 끝난 주의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66만5천 명으로 직전주 수정치 대비 18만7천 명 감소했다. 이는 2020년 3월 14일 177만 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소매판매를 비롯한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9월 FOMC의 테이퍼링 관련 기대를 이어갔다.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채권 매수세가 가라앉았고, 국채수익률은 올랐다.

한편, 유로존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에서 약 2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으면서 10년물 독일 분트 수익률은 -0.3% 부근으로 올랐다.

유니크레디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대규모 발행을 앞두고 유로존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시장은 여전히 방향성을 찾고 있다"며 "채권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지속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느끼는 한편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성장을 우려하고 있어 채권 시장이 그 사이에 끼어있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 발표 전에 델타 변이에 따른 지표 부진을 우려했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발표 전 "소비자 지출이 8월과 9월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하지만, 지속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펀더멘털은 이전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지표 발표 후에 나온 전문가들의 발언도 델타 변이의 여파가 크지 않다는 점에 비중을 두고 있다.

씨티의 베로니카 클락 애널리스트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활동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8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바이러스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이 예상치 못한 소매판매 증가는 여전히 강한 내수 수요를 뒷받침하는 신호"라고 봤다.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매니징 디렉터는 "소매판매의 예상 밖 증가는 인플레이션과 델타 변이의 공포에도 소비자들은 회복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700엔을 기록, 전장 뉴욕후장 가격인 109.380엔보다 0.320엔(0.2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6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73달러보다 0.0049달러(0.42%)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749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장중 저점 기준으로 지난 8월 27일 이후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11엔을 기록, 전장 129.22엔보다 0.11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2.476보다 0.4% 상승한 92.848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8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감소를 웃돌았다.

다만,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에서 1.8%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도 전월 19.4에서 30.7로 상승했다.

WSJ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전망치인 18.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명 증가한 33만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을 웃돌았다.

다음주에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경제지표에 집중돼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와 더불어 향후 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점도표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달러 강세에 한몫했다.

8월 소매판매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전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4%대로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에 나섰지만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 약세, 달러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델타 변이 확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9월에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PNC의 거스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한다고 보면, 성장률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소비 지출은 계속 미국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실업보험 혜택이 종료되고, 델타 변이 확산이 레스토랑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9월에는 소비 지출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전환이 이뤄지면 유로-달러 환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연말에는 1.17~1.20달러 사이에 머무를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으로 전환하는 테이퍼링을 할 경우 2022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 못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상승했지만 경제지표의 내용은 덜 긍정적이었다"며 "온라인 및 식료품점 지출 증가는 델타 공포가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는 "자동차를 제외한 상품 지출이 증가한 것은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과 같은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과 브렌트유는 모두 7월 30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두 상품 가격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 데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한때 상승세로 전환됐다.

허리케인 아이다와 이후 이어진 또 다른 허리케인 니컬러스로 인해 멕시코만 지역 원유 생산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도 6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공급 우려를 더했다.

미 에너지 정보청은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40만배럴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ANZ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자료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멕시코만의 줄어든 공급량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량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는 하반기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를 고려할 때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원유재고가 6주 연속 줄고 있다는 소식은 이 같은 우려를 가중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여름 고점까지 오르면서 일부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지만, 랠리가 계속해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니컬러스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 설비의 30가량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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