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축소하며 1,1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달러화가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1,180원대 레벨 부담 등에 상단을 추가로 높이지는 못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4.20원 오른 1,17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및 중국발 위험회피 재료에 상승세로 출발해 오전 중 1,180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92.9선으로 레벨을 높이며 93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대형 건설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가능성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을 6.46위안대로 끌어올렸다.

다만, 점심 무렵 위험회피 분위기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다시 92.8선 초중반으로 하락 전환했고 달러-위안 환율도 6.44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도 1,170원대 후반에서 레벨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 등에 상단이 막힌 가운데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

레벨 상승에 네고물량도 나오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락 출발하며 오전 중 낙폭을 키웠던 코스피 지수도 소폭이나마 상승 전환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큰 흐름에서 달러 움직임을 따라 환율이 등락하고 있다"며 "이날 아침 수급이 양방향으로 많이 나오면서 등락이 있었는데 레벨 상승에 따라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을 누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수급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적이다 보니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25엔 상승한 109.825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93달러 내린 1.1771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9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82.4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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