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추석 연휴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했고, 국내 시장 사정도 분기말까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5bp 오른 1.535%, 10년물은 2.5bp 상승한 2.068%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09.6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7천501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8천87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3틱 하락한 125.9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151계약 팔았고, 증권이 2천550계약 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FOMC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세 우위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와 단기자금시장 상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FOMC 결과에 따라 강세가 나올 수도 있지만 당분간 매도쪽이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레벨이 좋은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막상 강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 경계감이 크다보니 포지션을 많이 잡기는 어렵다"며 "또 FOMC 결과를 국내 채권시장이 완전히 따라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10월에도 금리 인상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며 "기재부에서 모집 발행 관련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p 오른 1.51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5호는 0.6bp 상승한 2.051%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예상과 정반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해 예상치인 0.8% 감소를 웃돌았다.

지표 호조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2bp 오른 0.2213%, 10년물 금리는 3.39bp 상승한 1.3353%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잠시 반등했지만 곧 방향을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분기 말 약세 우위 분위기가 변하지 않았고, 추석 연휴 뒤 FOMC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롤오버가 끝난 오후장에서 국채선물은 낙폭을 일부만 회복한 뒤 별다른 움직임 없이 그대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7천501계약, 10년 선물을 2천152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3천82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6천009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7천94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천26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8bp 오른 1.402%, 3년물은 2.5bp 상승한 1.535%, 5년물은 2.8bp 오른 1.790%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5bp 높아진 2.068%를, 20년물은 2.7bp 오른 2.089%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8bp 상승한 2.07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높아진 0.773%, 1년물은 0.4bp 상승한 1.08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7bp 오른 1.38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0bp 오른 1.97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bp 상승한 8.205%였다.

CD 91일물은 보합인 1.010%, CP 91일물은 전일보다 1.0bp 높아진 1.17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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