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다음주에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75bp 상승한 1.34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7bp 오른 0.226%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54bp 하락한 1.87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11.2bp에서 111.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은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채권시장의 시선이 9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에 집중돼 있다.

이 지수의 세부항목을 보면 향후 12개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포함돼 있다.

지난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에서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4.6% 수준이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 였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날은 재무부의 채권발행 일정이 없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음주로 다가온 9월 FOMC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앞서 채권시장에서는 9월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을 발표 또는 시작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면서 이와 관련된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아울러 9월 FOMC 이후 점도표에서 2022년 금리 인상 예상이 나올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지난 6월 FOMC에서 2022년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0.1%로 현 수준과 같았고, 2023년 중간값은 0.6%였다.

지난 6월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2023년말까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런 예측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국채 10년 고정 금리와 물가 연동국채 간 스프레드인 브레이크이븐레이트(BER)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레이크이븐레이트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유니크레디트는 "오늘 미국 채권시장의 주요 이벤트는 미시간대학교의 기대인플레이션 조사, 특히 장기인플레이션 기대치"라며 "소비자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정돼 있다는 시그널이 지속된다면 이는 미국 브레이크이븐레이트에 상한을 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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