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매니저가 자신의 펀드에서 금 보유 지분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였다고 마켓워치가 17일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에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매니저인 러스 코스테리히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14개월 전까지 우리는 금에 대해 상당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거의 제로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금은 주로 주식의 위험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졌다"면서 '실질 금리가 안정적이거나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의 견해 가운데 일부인 실질금리가 다소 정상화된다면 특정 원자재는 지난해 중반 만큼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나은 헤지수단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현금흐름을 생산하지 않는 자산(금)을 소유하기 보다 가격결정력을 가진 주식으로 단기적인 상승에 대해 헤지를 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헤지수단)에는 발생된 비용이 상승하면 가격도 올릴 수 있는' 재료, 산업, 소비 섹터의 주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원자재 가운데 에너지 가격들이 견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략적 포지션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가가 올해 들어서만 거의 50%나 오른 데 따른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반면 금가격은 같은 기간 8% 하락했다.

금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인 달러화와도 씨름해 왔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가격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비싸게 보여질 수 있어서다.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가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원자재 가격을 압박하는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게 하고 있다는 점도 금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다음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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