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13일~17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의 오름세 등이 채권 매도세로 연결됐다. 시장에서는 FOMC에서 점도표 상의 금리 전망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7.7bp 상승한 2.072%로 지난주를 마쳤다.

대외 금리가 FOMC를 앞두고 상승한 영향과 함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가 장기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이 가까워지면서 소극적인 매수세도 약세 분위기에 한몫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3.0bp 상승한 1.3711%, 독일 금리는 5.08bp 오른 마이너스(-) 0.2766%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회의를 대기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상승세가 지속했다. 연준 위원들이 회의 결과로 내놓을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질 수 있을지 등에 주목했다.

올해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은 채권 가격에 선반영했지만, 속도와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채권 매도 압력을 가져왔다.

실제로 연준은 FOMC 회의에서 매달 1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반의 위원이 점도표 상에서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주요한 경기 판단 지표들은 엇갈린 신호를 나타냈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예상 밖 호조를 보였다. 8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3만2천 명으로 월가 예상인 32만 명보다 늘었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 압력은 계속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올랐다. 지난 7월에는 CPI가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5.4% 올랐다. 다만 시장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5.4% 상승에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주 터키(-7.7bp)와 인도네시아(-1.0bp)의 장기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태국(+13.5bp)과 콜롬비아(+12.8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3.0bp 상승한 1.5270%에 지난주를 마쳤다.

터키(-19.2bp)와 필리핀(-5.0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헝가리(+20.0bp)와 콜롬비아(+12.4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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