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최근 속도를 내는 정부의 소비 장려 움직임이 하반기에 신용카드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90%가량 달성했다.

아울러 신용카드 소비 수준에 따른 캐시백, 배달앱을 포함한 외식 분야 캐시백 등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카드 사용 중심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에 시행하는 이른바 '카드 캐시백'으로 불리는 상생소비지원금은 소비에 따른 10% 캐시백이 골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2분기(4~6월)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이 사용하는 경우 1인당 월 10만 원까지 초과분의 10%를 환급해준다.

카드 이용자들은 2개월간 시행할 경우 최대 2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상생소비지원금은 이달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달리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을 제외하고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과 GS수퍼마켓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대기업 계열사도 모두 포함된다.

기획재정부는 이케아와 같은 외국계 기업도 캐시백 사용처에 포함할 예정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캐시백 적용 업종을 이달 내에 확정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캐시백에는 예산 7천억원이 편성돼 있어 예산 내에서 캐시백이 적용된다.

지난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배달앱 주문 건에 대한 캐시백도 정부 차원의 소비 장려에 해당한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대부분의 배달앱에서 신용카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4회 결제 시마다 1만원 캐시백이 적용된다.

이용자들은 미리 자신이 캐시백을 받을 신용카드를 선택해야한다. 이용자가 선택한 카드를 통한 소비시 캐시백이 적용되는 형태다.

이달 초부터 지급된 총 11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은 80% 이상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체의 90%인 9조7천286억원이 지급됐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친 비율은 76.2%에 달한다.

여신업계에서는 정부의 소비장려책 영향으로 이달부터 최소 다음 달까지는 전년대비 5% 이상의 카드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카드 승인금액은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었다"며 "정부의 소비 진작책으로 이달부터는 카드 매출이 전년대비 5% 이상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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