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 수준에 부합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진행중인 중국 헝다사태는 안전자산 선호 요인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제회복이 계속된다면 자산 매입이 곧 타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테이퍼링이 다가왔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준 점도표 상의 기준금리 전망은 기존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첫 인상 시점 전망이 앞당겨졌다.

시장참가자들은 FOMC가 예상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팀장은 "FOMC는 예상했던 수준이라서 채권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예상을 벗어난 내용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는 논이벤트(non-event)"라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도 "새롭게 나온 내용이 없고, 테이퍼링도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올해 시행하지 않을 것도 아니다"며 "점도표의 상향이 그나마 유의미해 국내 가격 반영이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헝다 사태와 관련해서도 주의를 기울였다.

증권사의 운용역은 "23일 돌아오는 이자는 어떻게든 내려는 것 같지만 만기도래하면 감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헝다그룹 때문에 안전자산 쪽으로 심리가 쏠린 영향도 있고, FOMC가 끝난 것도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라 강세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운용역은 "헝다는 연휴기간에 새롭게 나온 뉴스가 없다"며 "국내 채권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내용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경제 성장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팀장은 "헝다 사태는 갑작스럽게 불거진 위험이 아니기 때문에 추석 연휴 기간 하루 반짝한 이벤트에 그쳤다"며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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