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헝다 그룹 관련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 등에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오른 1,17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가능성 완화에 위험 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 등에 장 초반 1,171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헝다 그룹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 하락세 등을 반영하며 다시 1,177원대로 상승 전환했다.

시장은 헝다 그룹의 주가와 중국 증시 움직임에 주목했다.

헝다 그룹은 전일 지급 예정이던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는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위험심리 회복에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증시 약세 등에 하락 전환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주식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별다른 특징을 나타내지 못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2거래일 만에 다시 주말을 맞이하면서 서울 환시는 전반적으로 얇은 호가 속에 등락폭이 큰 모습이다.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3.1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대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주말과 다음 주에도 헝다 그룹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나올지 주목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다음 주 분기말을 앞두고 네고물량 강도에도 주목하며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160원대 후반에서 1,180원대 중반까지 열어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와 증시 움직임에 환율이 연동하는 모습이었다"며 "전일은 헝다 이슈 진정에 환율이 하락하더니, 이날은 다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헝다 관련 이슈에 따라 시장이 등락할 것 같다"며 "쉽게 빠질 것 같지 않은데 다음주 분기말 마지막주인 만큼 네고물량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헝다 그룹 이슈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다보니 기본적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있다"며 "9월 말까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도 있어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위험선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장보다 1.00원 내린 1,174.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1,171원대로 낙폭을 키웠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증시 부진 등을 반영해 차츰 상승 전환했다.

오후에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저점은 1,171.90원, 고점은 1,177.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5.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5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7% 내린 3,125.24를, 코스닥은 0.07% 오른 1,037.03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81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52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5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15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1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1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1.48원, 고점은 182.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6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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