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증시는 주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와 관련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중국, 홍콩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9.15포인트(0.80%) 하락한 3,613.0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7.13포인트(0.70%) 내린 2,434.23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기술적으로 디폴트를 일으키지 않는 데 성공했으나 실제로는 디폴트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방정부에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고 후속 조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방정부 기관과 국영기업들은 헝다그룹이 일을 질서 있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 막판에 가서야 개입하도록 지시받았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는 에너지 부문이 5%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4일 물 역RP 1천200억 위안어치를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318.82포인트(1.30%) 내린 24,192.16, H지수는 128.74포인트(1.47%) 하락한 8,604.99에 각각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전날 중국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인한 하락분을 만회하면서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09.41포인트(2.06%) 오른 30,248.8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헝다 그룹에 대한 우려로 29,000대 후반까지 내려갔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다시 30,000선을 회복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47.20포인트(2.31%) 상승한 2,090.75에 장을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중국 헝다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추적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해상 운송과 보험, 광업 등 모든 산업 부문이 상승세를 보였다.

SMBC 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연구본부장은 "헝다 그룹이 잠재적 붕괴를 피한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은 평온을 되찾았고,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지지받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주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헝다 그룹의 상황이 중국에 국한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야마구치는 헝다 관련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88엔(0.17%) 오른 110.512엔에 거래되고 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1.97포인트(1.07%) 오른 17,260.19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UMC가 2.8%, 델타전자가 3.4% 오르는 등 대만 기술주가 급등한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 외에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1.5%, 0.3% 올랐고,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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