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당분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임명 여부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새로 임명되는 연준 이사들의 성향이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27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서 '2022년 FOMC 위원 변화에 대한 시장 전망 및 평가'를 다루며 이같이 전했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향후 정책금리 전망이 매파적으로 변하고 의견 차도 커지면서 내년 중 정책금리 인상 여부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등과 관련해 FOMC 투표권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내년 정책금리에 대한 인상과 유지 전망이 각각 9명으로 나타나면서 투표권을 보유한 위원의 성향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FOMC 투표권자 구성과 관련해 ▲파월 의장의 연임 또는 새로운 의장의 임명 여부 ▲투표권을 갖는 지역 연은 총재의 성향 ▲임기 만료에 따른 새로운 연준 이사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회복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와의 정책 협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지지 및 초당적 지지 기반에 따른 상원 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에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재임명 반대 의견도 내고 있다.

당초 9월 초 노동절을 전후로 연임 발표가 예상됐으나 일부 연준 인사들의 비윤리적 투자 논란 등에 내달 말까지 연임 여부 발표가 지체될 경우 연임 불투명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내년 FOMC 투표권을 갖는 에릭 로젠그렌(보스턴),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들은 모두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하는 매파 인사들이다.

새로운 연준 이사 임명도 관건이다.

랜들 퀄스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 만료 후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 등 보다 비둘기파적인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oA는 "새로운 연준 이사가 모두 비둘기파적인 성향의 인사로 임명될 경우 투표권을 갖는 지역연준 총재가 다소 매파적이더라도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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