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보합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등에 1,18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를 되돌리며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0원 오른 1,176.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1,18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헝다 관련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반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다시 93.2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5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원도 한때 1,173원대로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전 거래일 종가 수준에서 횡보세를 나타냈다.

수급상으로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우위를 나타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지수도 오전 중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긴 했으나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인은 3천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2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뉴스에 여전히 주목하는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된 만큼 관련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1,170~1,18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 상승과 오전 중 네고물량에 환율이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결제수요에 하단이 지지됐다"며 "월말이다 보니 수급 물량이 슬슬 나올 것으로 보지만, 추석 전 급한 자금을 해결한 만큼 자금 수요가 그렇게 많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헝다 이슈 관련 불확실성이 크지만, 하루는 환율이 오르고, 하루는 빠지는 모습"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재료가 없다면 1,170원 초중반에서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를 반영해 출발했지만, 코스피 상승과 외국인 주식 매수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달러 강세 분위기가 꺾이진 않아 밤사이 헝다 관련 이슈를 지켜보면서 달러를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장보다 2.50원 오른 1,179.00원에 출발했다.

다만, 달러-원은 개장 이후 꾸준히 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173.80원, 고점은 1,17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5.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2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7% 오른 3,133.64를, 코스닥은 0.21% 내린 1,034.82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94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29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0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1.88원, 고점은 182.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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