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지만 테슬라(TSLA)는 주가가 상승하는 등 성장주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고 배런스가 28일 보도했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강력한 3분기 인도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테슬라도 포함된 성장주들은 미국채 수익률 등 금리가 오르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할인율인 금리의 상승이 미래에 생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의 현재 가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금리가 오르고 기술주들이 하락했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처럼 상승세를 탔다.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성장주 리더답지 않은 주가 흐름으로 평가됐다.

전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45%에서 1.48%로 상승했다.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가치가 높은 기술 주식의 경우 항상 중요하다. 기술 주식이 미래에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더 높은 수익률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에 손상을 입히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약 0.5% 하락했다. 기존 경제 주식이 많이 포함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약 0.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약 0.3%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주는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 및 포드 자동차(F)와 같은 회사는 1.9%, 2.8%씩 올랐다. 두 회사는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가치 지향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배런스는 이런 흐름이 모두 의미가 있었고 역사적 패턴과 일치했다고 풀이했다.

이상한 점은 테슬라 주가도 다른 두 자동차 제조업체와 동반 상승하는 등 2.3% 올라 791.36달러에 마감된 점으로 지목됐다. 다우 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2월 17일 798.15달러에 마감한 이후 테슬라의 최고 종가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평가되지 않는다고 배런스는 풀이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어려움을 겪는 데다 2022년 예상 수익의 약 100배에 거래되는 고평가 기술주라는 이유에서다. 포드와 GM의 주식은 한 자릿수의 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된다. 지난 2월에 미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등 금리가 상승했을 때 테슬라 주가는 한달동안 15%나 하락했다. 포드는 같은 기간에 11%, GM은 1% 올랐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테스라를 전통적인 자동차 주식처럼 취급해야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전날 상승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풀이했다.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이 강력한 3분기 인도실적을 기대한 결과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진단됐다.

테슬라는 인도실적은 다음달 초 혹은 이번주에 보고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2분기 약 20만1천대에서 3분기에는 약 22만1천대의 차량이 인도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새로운 분기마다 인도실적을 경신하는 경향이 있다. 회사는 가까운 장래에 연간 평균 인도실적을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한 791.36달러에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