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휴일간 해외금리 움직임을 반영하면서 약세 우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3분기 말 윈도우드레싱에 의한 일시적 되돌림이 끝난 이후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강세의 계기로 작용할 만한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금통위까지는 아직 1주일의 기간이 남아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과 악재가 채권시장을 누르고 있고,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고(高)인플레이션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르고, 전년 대비 4.3% 올라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리나라 9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2.25% 상승이 전망된다.

다만 미국 금리와의 스프레드만을 보면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스프레드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몇 거래일간 우리나라와 미국 금리가 디커플링된 모습을 보이면서 한미 금리 스프레드는 확대한 상태다. 10년 금리의 차이는 일주일 전만 해도 72.43bp였지만 전일에는 77.66bp까지 벌어졌다.

또 주식시장의 약세가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잠재적인 약세 완화 요인이다.

오후 12시 30분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결정이 나온다. 기준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동결이 예상돼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RBA는 내년 2월에 가서야 채권 매입의 수준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날은 경제·재정정책 분야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상당하다.

입찰 일정은 국고 30년물이 2조8천억 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이 1조 원 있다.

한국 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에서는 2거래일간 국채 2년물 금리가 0.77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0.5bp 떨어졌다. 다만 4일 장세만 보면 2년물 금리는 0.4bp, 10년물 금리는 1.9bp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54포인트(0.94%) 하락한 34,002.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58포인트(1.30%) 떨어진 4,300.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1.21포인트(2.14%) 밀린 14,255.49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85.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88.70원) 대비 4.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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