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초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고 미국 증시도 반등하면서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불확실성 재료 중 하나인 미국 부채한도 협상 우려는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오는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한숨 돌린 모습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주춤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190원대 초반에서 다시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도 상방이 더 열려있는 분위기다.

전일 국내 현물환 시장 마감 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7원대까지 레벨을 높이며 거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57%대로 상당폭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화 강세 등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달러 인덱스도 간밤 94.4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이후 94.2선으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국제유가 등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 강세와 미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6.47위안대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되돌리며 6.45위안대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상승과 반락 흐름을 반영하며 1,19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1.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2.30원) 대비 1.75원 내린 셈이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간밤 달러-원 환율이 1,197원대까지 고점을 높인 만큼 시장에서는 여전히 상단 테스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시장에서의 거센 상승 흐름은 진정됐지만, 장중 역외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이 환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살펴야 한다.

미국 주식시장 반등에도 코스피 지수가 반등할 수 있을지와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갈지가 중요하다.

높아진 환율 레벨에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업체들도 1,200원을 단기 고점으로 보면서 대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험회피 분위기 완화에도 달러-원이 상승 시도를 이어간다면 상단에서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건 지금으로선 당국뿐인 셈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외평채를 발행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국제수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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