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1,180원대 초반으로 추가 하락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했지만, 그동안 달러화 강세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움직임을 반영하며 간밤 달러화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을 지지했다.

고용은 다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6천 명 감소한 29만3천 명으로 지난해 3월 14일 25만 6천 명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9월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8.6%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자료 집계 이후 최대폭이다.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나타내고 매파적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됐지만, 이미 연준의 긴축 시계 단축을 시장이 반영하면서 영향은 제한됐다.

시장은 오히려 그동안 과도한 시장 불안을 되돌리며 심리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93.9선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달러 강세를 견인하던 미 국채금리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 3일 동안 10bp가량 하락하며 1.51%대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도 1.16달러 부근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위안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조정 등을 반영하며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86.80원) 대비 5.15원 내린 셈이다.

최근 며칠간 외환 당국이 1,200원 선 방어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환시에서는 고점을 확인하고 내려왔다는 인식이 강하다.

전일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며 환율이 1,18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가운데 이날도 그동안 쌓인 롱포지션에 따른 차익실현 내지는 스탑성 물량이 하락세를 주도하며 1,180원 선을 위협할 수 있다.

환율 하락세에 급해진 네고물량도 가세하며 하방압력을 키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요 통화 등락률을 고려할 때 1,150~1,160원 수준을 적정 수준이라고 보면서도 그 수준까지 환율이 하락할지에는 의문을 가졌다.

중장기 달러 강세 전망도 유효한 만큼 지난번에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80원 선에서는 달러 매수수요가 하단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간 만큼 이날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3,000선을 회복하고 환율도 하락 조정을 이어간다면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잦아들 수 있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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