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82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가 하락 조정을 받고 국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회복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 달러 매도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0원 하락한 1,182.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1,200원을 터치한 이후 3거래일 동안 20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2.30원 내린 1,184.50원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에 대한 피로 누적에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등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을 회복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 초반 94선 위로 상승했으나 이내 93.9선으로 반락하며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위안에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 매도 물량 등에 장중 1,181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1,18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활발히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은 많진 않지만, 이날 주식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 주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165~1,190원으로 양방향으로 넓게 열어두는 모습이다.

환율 방향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도 다소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오늘은 장중 비드가 굉장히 강했다"며 "수입업체 결제물량이 많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오는 11월 테이퍼링 발표를 앞둔 고려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올랐다 갈지 지지선을 뚫고 내려갈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전망이 부딪히는 시점 같다"며 "미국 금리가 안정을 찾고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를 많이 팔았지만, 새롭게 사려는 수요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 속도도 너무 빨라 1,180원 밑으로 바로 가기도 어려운데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 걸려있어 공방이 있을 만하다"며 "다음 주는 미국 금리와 중국 부동산업체 리스크 등을 살피며 양방향 다 열려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2.30원 내린 1,184.50원에 출발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나 1,18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활발히 나오며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오전 중 저가는 1,181.50원, 고가는 1,185.00원이다. 일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8억3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8% 오른 3,015.06을, 코스닥은 0.72% 상승한 990.5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00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6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96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2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8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3.69원, 고점은 184.1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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