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물가 상승률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과 시카고 등 대도시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5.4%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뉴욕과 시카고 지역은 각각 3.8%와 4.5%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보스턴 등 미 동부 지역의 물가 상승률을 따져봐도 미 전역과 비교해 1%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이는 도시 지역 거주자들이 가장 큰돈을 할애하는 임대료의 가격 상승률이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았기 때문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통상적으로 CPI 수준을 산정할 때 임대료에는 평균 7.9%의 가중치를 부여하지만, 뉴욕 지역에서 임대료의 가중치는 12.1%나 차지한다.

반면, 시골 지역 소비자들의 주요 지출 항목인 차량 및 휘발유 등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교통수단 부문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4% 오르며 전체 부문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지역별로 가구당 중고차와 트럭 등에 지출한 비용을 살펴보면, 도시 외곽에 사는 가구는 미국 전체 평균보다 37% 많은 금액을 썼지만, 도시 가구가 여기에 지출한 비용은 미국 평균 대비 9% 낮았다. (정윤교 기자)

◇ 美 항공업 기지개 켜나…8월 탑승객 수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항공 여행객 수가 지난 8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연방 교통통계국(BTS)에 따르면 지난 8월 6천6백만 명의 승객들이 미국의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9년 8월에는 8천340만 명의 승객들이 미국의 항공사를 이용했다.

BTS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5천970만 명이었으며,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630만 명이었다.

BTS는 지난 8월의 승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4월과 비교했을 때 6천3백만 명 가까이 오른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8월 항공 여행객 수 확정치는 오는 11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강보인 기자)

◇ SBLOC, 美 부유층 주택 증여 자금원 등장

증권담보 신용한도(SBLOC)가 미국 부유층이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하는 새로운 자금원으로 등장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BLOC는 자산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인데 대출금리가 2% 수준으로 낮은 데다 자산 매각에 따른 자본이득세 등을 피할 수 있어 미국 부유층의 절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SBLOC로 대출을 받아 현금으로 주택을 매입하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을 때 필요한 각종 인수절차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특히 최고 소득자에게 40%에 가까운 세금을 물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SBLOC를 이용하는 것은 특별한 일도 아니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부동산세의 경우 면세한도가 1천170만 달러여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현금으로 매입한 주택을 자녀에게 매매하는 방식으로 증여하는 것도 과세의 기준이 되는 주택가치를 낮출 수 있어 인기라고 한 전문가는 매체에 귀띔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택을 매각하고 자녀는 원금상환을 약속하는 약속어음을 제출한다. 이렇게 되면 부모가 사망하고 나면 자녀는 결과적으로 원래 대출을 인수하고 부동산이 아니라 남아 있는 부채만을 인수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남승표 기자)

◇ 中 사교육업체, 당국 규제에 막다른 길…환불도 못 해 법정 다툼

중국이 사교육 업계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학생에게 환불도 못 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한 영어 어학프로그램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센터인 슈툰잉글리시인터내셔널과 창립자 및 관련 담당자는 수백 명의 학부모에게 고소를 당했다.

중국 중앙 정부 당국의 사교육 업계 규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면서 학부모들은 약 1만 위안부터 10만 위안이 넘는 금액에 달하는 선불 수강료 환불을 요구했다.

중국에 약 230개의 센터를 슈툰잉글리시인터내셔널은 SCMP의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SCMP는 중국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이뿐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교육 업체인 원스마트 인터내셔널 에듀케이션 그룹도 지난 12일 모든 러닝센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8월 말에는 중국의 최대 영어 학원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 잉글리시가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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