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시장의 금리 상승세를 반영한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에 금리 상승세와 베어 플래트닝이 재개됐다.

미 국채 2년물은 6.92bp 급등한 0.4606%, 10년물 금리는 4.17bp 상승한 1.7021%에 거래돼 각각 0.4%와 1.7%를 상향 돌파했다.

채권시장에는 기관들의 북 클로징(장부 마감) 소식이 퍼져 있다. 연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긴 했지만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일부 증권사 등 하우스들이 사실상 강제적 북 클로징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기관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이고, 전체 시장으로서는 악순환이다. 북 클로징을 하는 곳이 늘어나면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줄어들면서 외국인이 조금만 매도해도 약세가 심해진다. 포지션이 노출된 곳은 얇아진 장에서 쉽게 나타나는 금리 급등으로 추가 손실을 보게 된다.

베테랑 채권 운용역들조차 올해 같은 장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은 기획재정부의 모집 발행 여부에도 쏠리고 있다. 국고 10-30년물의 금리 역전이 심화된 상태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4천억 원 정도의 30년 모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밖에 물가채는 1천억 원 입찰이 있다. 채권시장은 25일의 국고 5년물 1조9천억 원 입찰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디폴트 기한이 돌아온다. 헝다는 최근 회사 지분을 팔아 3조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에 실패했고, 23일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받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맞는다.

중국 당국은 헝다 사태가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헝다는 달러가 아닌 위안화 채권의 이자는 지급하는 등 해외투자자를 배려하기보다 중국 시장의 혼란을 막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5,603.0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02포인트(0.62%) 오른 15,215.70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79.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7.20원) 대비 1.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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