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을 눈앞에 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에 유무선 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7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천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조4천7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순이익은 2천110억원으로 47.7%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전년보다 9.08% 증가한 2천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LG유플러스 측은 4분기 영업 상황을 고려해 올해 사상 첫 1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서비스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무선 시장에서 서비스매출 5% 정도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이익을 만드는 내년 성적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혁주 부사장은 "5G 도입으로 여러 투자 규모 판단에 자신이 없어 배당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내년 초 이내에는 배당 정책에 대해 명시적인 방향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부문별 실적의 경우 무선 사업 매출은 5G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로 실적 상승을 이뤘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천233억원을 기록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천749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다.

5G 가입자는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1% 증가한 410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254만7천명을 달성했다.

알뜰폰 특화 요금제 출시 및 프로모션 지원 등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가입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MNO 해지율은 1.39%로 전년 동기 대비 0.07% 포인트 줄었다.

지인 간 결합 상품 'U+투게더결합'과 멤버십 혜택인 '구독콕' 등에 대한 호평이 해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마케팅 비용은 5천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IDC 등 기업인프라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5천685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천290억원을 달성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스피커형 셋톱 박스인 '사운드바 블랙',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 기대감 등 영향으로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52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천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9.4%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천691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은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9.6% 증가한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혁주 부사장은 "4분기에도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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