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다수의 투자은행(IB)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29일 발간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올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에서 225~300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는 IB 전망이 다수를 차지했다. 테이퍼링은 내년 3월과 4월 중 종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IB들은 정책금리 정상화 일정도 앞당겨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뱅크는 내년에 정책금리 인상 전망을 2회에서 3회로, BOA와 노무라는 1회에서 3회로 각각 올려잡았다.

외자운용원은 IB들이 자가주거비 관련 인플레이션 확대, 예상보다 타이트한 노동시장 전망 등으로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테이퍼링을 가속할 것으로 의견을 변경했다고 했다.

IB들은 연준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당분간 신종 변이 관련 상황 전개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남아프리카에서 발발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는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IB들은 11월 고용(12월 3일) 및 물가(12월 10일) 지표 발표와 파월 의장 청문회 발언 등이 향후 향방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로 꼽았다.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부각했다.

IB들은 대체로 영·미 등의 코로나 안정세, 치료제 보급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이로 인한 상황 전개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재확산이 유럽 내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고, 영·미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어서 이들 국가에서 전면적인 이동 제한 조치 등의 도입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부 국가의 코로나 확산세 심화와 새로운 변이의 전파 능력, 치명률 등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심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테이퍼링 경로 전망>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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