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종합상사 1위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트레이딩 분야를 넘어 친환경차와 수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포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세넥스에너지 인수 안건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지난달 5일까지 세넥스에너지 지분 인수를 위한 독점협상권을 부여받았는데, 오는 10일까지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애초 인수가로 주당 4.40호주달러씩 총 8억1천480만 호주달러(약 7천143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덱스에너지 주가 상승과 광구 추가 매입 등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져 최종 인수가는 7천7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쿠퍼바신에 석유 자산을 갖고 있으며 호주 남부와 퀸즐랜드에도 7만㎢ 면적의 가스 탐사권을 소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면 호주에서 천연가스(LNG) 사업과 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 및 저장(CCS)을 통한 블루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사업을 개척하고, 탈탄소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은 연간 500만t, 수소사업에서의 매출은 30조원, 국내 시장점유율은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와 함께 친환경차 부품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으로부터 71억원 규모의 약 9만대 분량의 명천공업산 아웃풋샤프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이래AMS산 하프샤프트 최초 공급 건과 올해 9월 1천4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포함하면 세 번째 수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에 이래AMS의 하프샤프트 640억원, 올해 6월 성림첨단산업의 구동모터용 영구자석 1천290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북미지역 스타트업과 맺은 525억원 전기차 부품 계약과 이번 리비안 수주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이 2년에 걸쳐 약 4천억원에 이른다.

또한,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포스코SPS의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2025년까지 400만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 연간 매출액 7천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중국에 생산기지 건설 투자를 진행 중이며, 북미 등 해외 거점 진출도 검토한다.

이 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국한됐던 천연가스 사업 영토를 말레이시아로 넓혔다.

동남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해 광구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 기간과 24년의 개발 및 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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