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주식 760만주를 매각해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한다.

넷마블은 오는 9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체결 방식으로 카카오뱅크 761만9천주를 5천143억원에 처분한다고 8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처분 목적에 대해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해 유상증자 등 방식으로 지난해까지 총 917억원을 투자했으며,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이후 보유 주식 매각을 본격화했다.

지난 8월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를 2조5천억원에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지자 보유 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 8월 10일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장내 매도하고 4천30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넷마블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21%(1천523만9천183주)에서 1.94%(923만9천183주)로 떨어졌다.

같은 달 25일에도 카카오뱅크 주식 161만9천591주를 1천331억원에 처분했다.

이번에 잔여 주식 전량을 처분하기로 하면서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1조776억원에 달하게 된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거래대금의 80%를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4년에 걸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 결정 당일 1조7천786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으로 투자주식을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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