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IT 계열사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올해 4월 합병을 완료한 현대오토에버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율주행차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는 416억원으로 지난해 115억원을 이미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0.73%에서 2.92%로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연구개발비가 많이 늘어난 이유는 IT 계열사 합병으로 직원 수가 늘어나는 등 R&D 인력을 충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말 2천203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3분기 말 3천507명으로 1천300명가량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연말까지 신입·경력 수시채용을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SW) 인력을 5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들어 18건의 주요 특허도 취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의 신기술과 도메인 통합 제어기 등 고성능 반도체가 적용된 제어기에 최적화된 SW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를 2024년 적용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자율주행 레벨3 기능 구현을 위해 특화 개발된 '현대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표준 SW 플랫폼'을 올 하반기 출시한 제네시스 GV60에 적용했으며 향후 20여 차종에 기술 판매 형태로 양산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실증 플랫폼 사업자로 잇달아 선정되고 있다.

최근 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 지원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수행하는 '5G 기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 플랫폼' 사업의 실증 환경 구축 사업자로 뽑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 산업단지 내에 도심지 기반 자율주행 평가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상용차 고속 자율주행 종합평가 시설 구축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약 11㎞ 구간의 새만금 방조제에 있는 새만금 수변도로(SMTB)와 자동차융합기술원 주행 시험장에 대형 트럭 등 상업용 차량의 자율·군집 주행 실현을 목적으로 한 시험 공간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2018년에는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 도시(K-City)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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