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10월과 11월에 카드 소비가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번 달 소비 증가에는 오히려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소비 심리가 하락할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와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전체 카드 승인액 증가율(사진)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4%와 13.6% 늘어나며 지난 4월 14.3% 증가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카드승인액 증가율을 나타낸 것도 처음이다.

이러한 증가 추이를 볼 때 11월의 경우 전체 카드 승인액은 80조원을 훌쩍 넘기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과 코로나 상생 지원금 지급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폭발적인 소비 증가 후에 이달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추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이에 따른 소비 심리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소비지표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11월까지는 개선세를 보이며 괜찮았다"며 "이달 들어서는 오미크론 확산과 위드 코로나 중단 등으로 소비심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도 상승 추세에 있어 이를 고려할 때 소비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선회하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4분기 전체를 통틀어 두 자릿수 증가율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12월은 연말 소비가 꾸준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10월부터 시작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보다는 못하겠지만 12월 소비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소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카드사들도 온라인 소비와 관련한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왔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