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며 1,180원대 후반으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가 가파른 강세에 대한 일부 되돌림 움직임을 보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강세를 일부 되돌리며 1,180원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하겠으나 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이에 따른 코스피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시 1,190원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장중 네고물량 강도와 1,190원대에서의 당국 경계심리 등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오미크론 우려와 이에 따른 주요국 봉쇄조치 강화 소식 등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현재 89개국에 보고된 가운데 지역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영국도 전면봉쇄를 검토 중이다. 유럽 내 주요 국가들도 입국 등을 규제하는 모습이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주요 행사들도 취소됐다.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내년 1월 연례행사를 내년 초여름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리는 신년 축하행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3만3천 건을 넘어서며 2주 전보다 21% 증가했다. 하지만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수주 내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조 달러 규모의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국의 경제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6.3선까지 하락했으나 아시아 시장 개장 전 96.5선까지 다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위안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때 1,193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달러화 강세 되돌림에 1,189원대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9.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0.8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0원 선 부근으로 소폭 하락 출발하겠으나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쉽사리 낙폭을 키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사실상 업체들이 물량을 처리하는 마지막 주간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일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세를 억제한 만큼 이날도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90원 선 위에서는 당국 경계심리도 다시 커질 수 있다. 전일 환율을 끌어올린 오미크론 공포가 완전히 새로운 재료가 아닌 만큼 이 재료만으로 환율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다.

다만, 미국 주요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5천억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한 만큼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전년 동월보다 9.6% 상승하며 1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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