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정부가 범죄 등 다양한 경로로 포획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정기적으로 경매에 붙이고 있지만 실적은 신통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경매를 통해 500비트코인을 라이엇 블록체인에 5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현재 시가 기준으로는 2천300만 달러에 달한다.

앞서 2014년에는 비트코인 3만 개를 억만장자 벤처자본가 팀 드레이퍼에게 1천9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현재 가치로는 13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다음번 경매에서 얼마만큼의 비트코인이 나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는 폰지 사기와 관련해 5천600만 달러어치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압수 규모가 빠르게 늘어 민간의 도움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미국 국세청 사이버 범죄 부서의 제로드 쿠프먼은 최근 암호화폐 압수와 관련해 "2019년 회계연도에는 7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는데 2020년에는 1억3천7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는 12억 달러"라고 지난 8월 CNBC에 말했다. 올 회계연도는 지난 9월 30일로 종료됐다.

작년 10월 미국 정부는 온라인 암시장인 '실크로드'와 관련해 10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다만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경매에 나오지는 않는다.

쿠프먼씨는 암호화폐를 가격이 정점일 때 팔도록 시장의 시간을 가늠하는 것은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면서 "우리는 시장에서 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승표 기자)



◇ 뉴욕대, 美 대학 중 대출금 1위…"살인적 학비에 장학금도 인색"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는 졸업생들을 빚의 늪에 빠지게 하는 최악의 학교 중 하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일침을 가했다.

저널이 연방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대 학부모와 대학원생들은 지난 10년간 미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인 '플러스론(PLUS Loan)'을 통해 34억 달러(약 4조381억 원)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공립·사립대학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뉴욕대는 4년간 대학 등록금과 기타 비용이 32만 달러(약 3억8천만 원)를 넘을 수 있을 만큼 학비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다.

저널은 뉴욕대가 가난한 학부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에 인색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뉴욕대는 평균적으로 학부생들의 재정적 필요치의 약 62%를 지원했다. 이는 10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확보하고 있는 사립학교 중 가장 낮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뉴욕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플러스론에 종종 의존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8~2019년 뉴욕대 학사 학위 취득자 중에서 부모가 플러스론을 받은 경우, 대출금은 평균 7만4천 달러(약 8천78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4년제 대학의 99%가 넘는 금액이다.

대출에 의존해 비싼 학위를 받아놓고도 정작 그 성과는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연방정부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많은 뉴욕대 대학원생들이 학교를 다니기 위해 빌린 돈이 졸업 후 벌어들인 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많은 뉴욕대 대학원 졸업생들이 비싼 학위에도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윤교 기자)



◇ 피치 "中 부동산 침체, 전염 리스크 우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기가 전염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에 주거용 주택 판매 수익이 30% 감소하고 빡빡한 자금 조달 여건이 6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심각한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피치가 'B-' 등급 혹은 그 이상으로 평정하고 있는 개발업체 40곳 중 12곳은 부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평사는 "채권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약화해 재융자 능력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침체가 건설 및 원자재와 같은 관련 산업에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산 관련 판매는 지방정부의 중요한 자금원인 만큼 정부의 자금조달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정현 기자)



◇ "美 긱 노동자, 유색 인종일수록 불안정"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일하는 '긱 노동자'가 미국에서 유색 인종일수록 불안정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유색 인종 긱 노동자는 백인보다 건강과 안전상의 위험을 신고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는 정규직 노동자가 누리는 기본적인 혜택이 부족한 것보다 긱 노동자에게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 등 플랫폼 업체에서 일하는 미국 내 5천300만 명 이상의 긱 노동자 가운데 69%가 유색인종인데, 이들의 업무 관련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인이 아닌 긱 노동자의 41%는 적어도 종종 일을 마칠 때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을 한 백인 긱 노동자 비중은 28%였다.

일하는 도중에 종종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비중은 백인이 아닌 긱 노동자의 15%로, 백인 긱 노동자의 8%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히스패닉이 긱 노동자 가운데 30%로 가장 많았고, 흑인과 아시아인이 각각 20%와 19%를 차지했다. 긱 노동자 가운데 백인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권용욱 기자)



◇ 前 美 재무부 장관 "내년 경제 전망 낙관적"

로지 리오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내년 미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지 리오스는 "2021년보다 2022년에 대해 훨씬 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력 부족,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상승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올해 경제 성장을 저해했으며, 코로나19 신종 변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국가 경제를 흔들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낙관론은 전반적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로 연말 연휴 시즌 소비자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 전미소매연맹(NRF)이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 연휴 미국의 소비자들은 휴가에 기록적인 규모의 비용을 지출할 전망이다.

리오스 전 장관은 또, 내년 임금 상승 개선을 통해 소비자 지출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 "앞으로 일어나야 할 균형과 재균형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의 향후 행보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경제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내년의 경제 펀더멘털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강보인 기자)



◇ 인플레 때문에…WSJ "친환경 발전소 건설비 늘어"

에너지 기업들이 친환경 발전소를 짓는데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 시각)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도매가격은 올해 유럽에서 19%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태양광 패널에 쓰이는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2020년 초 이후에 네 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했다.

저널은 실리콘이나 구리 같은 원자재 물가가 오르면서 친환경 발전소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원자재 인플레로부터 조속히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에너지 업계가 친환경 시대를 열어가는 속도가 늦춰질 전망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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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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