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1~2%대의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6.7bp 상승한 1.48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1bp 오른 0.67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6bp 상승한 1.89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78.9bp에서 81.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한때 2%대의 급등세를 보이는 등 약진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우려 등에 따라 투매 양상을 보이며 과매도된 데 따른 되돌림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한층 강화됐다.

이날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도 처음 보고됐다.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한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3만 명이 넘으면서 연말·연초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보건부 집계 기준 전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거의 80% 수준으로 상승했고 중환자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다.

빠른 확산세에 이날 수도 워싱턴DC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도시 전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CDC 통계 기준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79만여 명, 누적 사망자 80만3천여 명이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내년 1분기에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6월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에 따른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맨친 의원은 법안의 수정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백악관과 날을 세우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맨친 의원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되면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일고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수는 50대 50 동수다. 공화당 이탈표가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 1명만 반대해도 통과는 불가능하다.

아메리프라이스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조이는 "오늘은 분명히 위험을 감수하는 날"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적어도 이날만은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급증세를 극복할 수 있고 꽤 좋은 모습으로 반대편으로 우리가 나갈 수 있다고 아우성치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는 "북반구에서 낮의 길이가 1년 중 가장 짧은 날이다"면서 "이 사실이 거래를 규정할 것으로 보이는 않지만, 전날 거래는 휴가철 거래 상황이라는 문구가 적절하다고 느낀 첫 거래였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거래량은 압박을 받았고 가격 범위도 상당한 정도로 불안정한 성격을 띠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홀리데이 쇼핑 시즌, 재정 지출 법안을 추진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과 관련된 새로운 불확실성과 계속 씨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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