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92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 심리 회복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역외 및 역송금 등 달러 매수 수요에 장중 낙폭을 꾸준히 되돌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90원 하락한 1,1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1.00원으로 전일 대비 1.90원 하락 출발했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재봉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위험 심리가 회복됐다.

다만, 투자심리 회복에도 환율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도 3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장중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점차 축소한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하락 압력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장 막판에는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보합권에 근접하기도 했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장중 달러 강세 움직임에 연동한 역외 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6.5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위안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19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상방을 좀 더 열어두는 모습이다.

이날 밤 미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밤사이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커질지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무래도 오미크론 우려와 미 연준의 통화 긴축 예고에 위험회피 심리가 더 우세하지 않았나 싶다"며 "생각보다 네고물량이 많지 않았던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GDP 결과가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과 비슷하게 역송금 수요 등 비드가 많았다"며 "네고물량도 1,190원대에서 많이 소진되면서 다소 줄어든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낙폭을 되돌린 것을 보면 환율이 계속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역외에서 1,195원 선까지는 시도하는 만큼 상단을 좀 더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90원 하락한 1,191.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오전 중 1,190~1,191원 사이에서 제한적 등락을 나타냈으나 들어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장 막판에는 보합권에 근접했다.

장중 고점은 1,192.80원, 저점은 1,189.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9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2% 오른 2,984.48을, 코스닥은 0.35% 오른 1,001.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7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1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0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70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55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77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9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6.61원, 고점은 187.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6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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