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수익률곡선(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보였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에서 장기물의 발행 비중을 확대 조정하면서 장기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고 30년 등 초장기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9bp 하락한 1.776%를, 10년물은 0.2bp 내린 2.200%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8틱 상승한 109.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275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97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틱 오른 124.7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96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71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말을 앞두고 호가가 얇은 상황으로 금리 레벨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내년도 국발계를 소화하면서 초장기물 약세 등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기관들의 포지션 정리가 이뤄지는 가운데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강세가 지지가 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년도 국발계는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에서 시장에 반영되는 것 같다"며 "미국 장이 연휴로 휴장한 이후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가격이 변동을 보이겠지만, 결국에는 전 거래일 대비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내린 1.78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11호는 0.2bp 상승한 2.204%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다.

국채선물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반등했다. 3년 선물은 장 초반에 강세로 전환했지만, 10년 선물은 서서히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다음날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앞두고 단기구간 가격이 상대적 상방 압력을 받았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도 계속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반면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 30년 등 초장기물 구간에서 약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75계약, 10년 선물을 952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만9천5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42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1천27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83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