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90원 선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달러-원의 오름세가 가팔랐다는 인식으로 전일 국내 장에서 역외 롱스탑 물량이 나오는 등 달러 매수세는 주춤해질 전망이다.

간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경계가 누그러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하락을 이끌 재료다. 전일 미국 장에서는 연준의 매파 스탠스를 재차 확인하고도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준 청문회에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a long road)'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다.

전일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해 95.6선으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0.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94.70원) 대비 5.10원 내린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5.00~1,19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 미국 장에서는 파월 의장 인준 청문회를 소화하면서 이전보다 긴축 우려를 키울 만한 발언은 없었다. 나스닥 지수도 강세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걸 보면 달러-원이 1,190원을 깨고 내려갈 수 있다. 당국의 환율 모니터링 발언이 나온 이후로 시장의 기류가 많이 바뀌었다. 롱스탑 물량도 나오고 추격 매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매수 호가가 얇아서 달러-원이 내려오기 어렵지 않은 가운데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게 될 것.

예상 레인지: 1,186.00~1,192.00원

◇ B은행 딜러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자체는 예상한 수준으로 양적긴축(QT) 등에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을 준 것 같다. 뉴욕장 시작할 때 NDF 가격보다 인준 청문회를 소화하고 달러-원이 1,190원대로 많이 내려갔다. 시장에는 롱포지션이 일부 남아있어 롱스탑 물량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고, 전일 장 마치고 중공업 수주 소식도 달러-원을 끌어내리는 강세 재료다. 주로 1,180원대 중후반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1,180원 초반에서는 저점매수가 유입하게 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2.00원

◇ C증권사 딜러

시장에서 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파월 의장 코멘트는 예상한 대로 나왔지만, 시장이 도비쉬하게 해석하면서 달러화가 약하게 밀린 것 같다. 롱스탑 물량이 더 나오면 1,190원대를 깰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레벨이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유심히 봐야 한다. 개장 전 마 시장이 비디쉬해 1,190원 선에서 지지가 될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87.00~1,195.00원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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