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안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격히 올랐지만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나란히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41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44bp 하락한 1.83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32bp 급등한 1.18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22bp 하락한 2.12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9bp에서 65.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시그널이 나온 여파로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수익률 격차가 좁아지면서 플래트닝이 심화했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1%를 웃돈 후 1.18%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과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각각 1.83%대, 2.12%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는 여건이 적절하다는 가정 하에 3월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사실상 3월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노동시장을 해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1월 FOMC 직후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원칙을 담은 별도 자료를 배포해 올해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1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발표된다.

미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2.3%로 확정된 바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 명 감소한 26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26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날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지만 지표 발표 후 미국 국채수익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미 연준이 더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월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준이 급하게 대응해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과 더불어 장단기 국채수익률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 국채수익률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당분간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스미스 최고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은 높이 평가했지만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까지 두 달을 더 기다린 것은 후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에는 노동 불균형을 봤을 때 파월 의장이 앞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변해야 할 수 있다"며 "금리를 더 빨리 올리자고 말하는 편이 나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포트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는 "결과적으로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압박으로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3월 중순까지 1.5%를 향할 것"이라며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