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이틀째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소화하며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장중 수급 공방에 집중해야 한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달러 강세에 따른 매수세와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등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1,200원대에서는 대기 네고가 활발히 나오며 장중 변동성을 줄일 수도, 키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 강화는 시장 예상보다 여파가 길었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빨라진 긴축 시계를 한차례 반영했다. 간밤에는 다소간의 되돌림이 있었지만, 시장은 다시 긴축 공포를 추가로 반영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3~4회 금리 인상에서 5회 금리 인상으로 컨센서스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많게는 3월 이후 열리는 올해 모든 FOMC에서 7회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들린다.

전일 파월 의장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언급한 가운데 FOMC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겸손과 민첩함(humble and nimble)을 언급하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연준이 앞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에 관심을 가지며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때마다 빨라진 긴축 시계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5.5%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이 자신했던 고용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만 명 감소한 26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6만5천 명보다 적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반등세를 나타내며 상승하는 듯했으나 하락세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며 하락했지만, 2년 만기 단기 금리가 1.2%대로 상승하면서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을 반영했다.

달러화도 매파 연준을 반영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97.2선으로 상승하며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1달러대 중반으로 빠르게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최근의 하락분을 되돌리며 6.36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2.8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6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도 한 만큼 이날도 달러 강세와 전일 외국인 주식 대량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1,200원대 레벨에서는 대기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쏟아지고 있어 이날까지 관련 물량이 환율 상방압력을 얼마나 상쇄할지 살펴야 한다.

1,200원대 중반이 1차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 저항선을 넘어서면 환율이 1,21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일 외환 당국이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심리적 부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매파적인 FOMC에 장기물 위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 구간까지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금융시장부 기자)

3월 금리인상 예고한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 연합뉴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