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예상치를 웃돈 개선세를 보이면서 긴축 경계심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45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88bp 오른 1.88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18bp 상승한 1.28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25bp 오른 2.19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3.2bp에서 60.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1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예상밖 호조에 변동성을 키웠다.

전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두 번째 금리인상을 한데다 금리인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던 유럽중앙은행(ECB)조차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상황에서 채권시장 시선은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향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6만 7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만5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백악관까지 나서 1월 고용이 부진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1월 고용지표 감소 전망까지 나온 바 있다.

1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더라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국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올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81%대에서 1.90%대까지 고점을 높였고,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12%대에서 2.19%대로 높아졌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역시 1.20%대에서 1.28%대로 가파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고용 개선세가 지속된다면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도 그만큼 운신의 폭이 커진다.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미 연준이 4회 이상, 최대 7회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케이시 존스 찰스슈왑 수석 채권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특히 오미크론에 직면한 가운데에서 강한 모습"이라며 "1월 고용보고서의 약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분명 뒤처져 있다고 느낄 것"이라며 "3월에 50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에 대한 투기로 채권 일드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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